‘불곰’ 이승택 등 한국선수, 역전승 실패...신한동해오픈 우승타이틀 외국선수에게 2년 연속 뺏겼다

입력 2017-09-17 15:55수정 2017-09-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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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을 기대했으나 실패한 이승택. 사진=KPGA 민수용 포토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은 아쉽게 2년 연속 외국선수에게 우승을 내주며 마감했다.

언제든지 우승을 넘볼 수 있는 1~2타차 우승권 에 8명의 선수들이 몰려 있는 가운데 한국선수가 4명, 외국선수가 4명이었다. 그러나 한국선수가 아시아 강호들의 수준높은‘벽’ 을 넘기에는 쉽지 않았다.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외국선수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19개국에서 132명이 출전했다.

18홀 최저타 기록 보유자 ‘불곰’ 이승택(22·캘러웨이), 승부사 강경남(34·남해건설),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 서형석(20·신한금융그룹)에게 역전을 기대했지만 우승컵은 리처드 T. 리(캐나다)에게 넘겨줬다.

리는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9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쳐 전날 선두였던 가빈 그린(말레이시아)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2억1600만원과 코리안투어 5년간 시드를 받았다.

유년 시절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간 리는 2014년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솔레어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지 3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안았다. 2013년 아시아프골프투어 2013년 신인왕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리가 8번홀부터 11번홀까지 연속 4개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동안 그린은 버디와 보기를 1개 주고 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에 보기만 2개로 타수를 잃은 이승택은 후반들어 11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골라냈으나 리를 따라잡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승택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송영한(26ㆍ신한금융그룹)이 스폰서 대회에서 막판 추격에 나서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서형석,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KPGA투어 통산 10승의 강경남은 11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챙기며 맹추격했으나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힘이 빠졌고, 올 시즌 1승을 챙긴 서형석은 전반에 1타를 줄였으나 14번홀에서 ‘천금의 이글’을 잡아내며 불씨를 살려냈으나 우승문턱을 넘지 못했다.

재미교포 장타자 김찬(27)은 합계 7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8위, 시즌 3승을 노린 장이근(24)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노마드 전사’ 왕정훈(22ㆍ한국OGK CSE)은 2언더파 282타를 쳐 대기선수로 있다가 출전한 김찬우(18) 등과 함께 공동 23위에 랭크됐다. 청라국제도시(인천)=안성찬 골프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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