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총상금 3억원에 BMW 차 부상 받아
후반들어 우승을 눈앞에 뒀던 이승현(26·NH투자증권)은 벙커샷이 엉뚱하게 토핑을 내며 워터해저드로 볼이 날아갔다. 이승현과 동타를 이뤘던 허윤경(27·SBI저축은행)은 그린주변에서 3타를 쳐 보기를 범했다.
그러는사이 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12언더파로 단독선두로 올라갔다. 고진영의 결정적인 홀은 16번홀(파3). 티샷한 볼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위기상황이었으나 핀에 붙여 파로 잘 막았다. 이렇게 선수들은 엎치락 뒤치락거리며 우승컵을 놓고 혼전을 벌였다. 후반들어 4개홀 연속 버디를 골라내며 우승경쟁을 벌이던 이정은6(21·토니모리)은 1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밀려났다.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는 고진영의 손을 들어줬다. 우승상금 3억원에 1억원 상당의 BMW 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깃대가 흔들리는 강풍속에서도 고진영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쳐 허윤경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승으로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제주 삼다스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2승째, KLPGA투어 통산 9승을 올렸다.
허윤경은 이날 버기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현은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노렸으나 홀을 돌아나와 파에 그쳐 10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에 머물렀다.
박유나(30)는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5타로 단독 4위, 첫날 하위권으로 컷오프를 걱정했던 이정은6은 뒷심을 발휘하며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