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고객 불편 민원 살펴보니…교보생명 증가 1위 ‘불명예’

상반기 생명보험 업계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이 3년 연속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생명보험협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와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민원 건수는 총 1만4600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434건보다 5.4% 감소한 수준이다. 생보협회 소속 24개 업체 중 메트로라이프생명을 비롯해 18곳에서 감소했고, 교보생명 등 6곳에서는 민원이 늘었다.

전체 소비자 민원은 3년 새 6000건 이상 감소했다. 생보협회가 소비자민원 접수 공시를 시작한 2014년 2만738건이었던 접수건수는 2015년 1만7790건, 2016년 1만5434건으로 매해 줄었다.

작년 하반기 당기순이익 기준 상위 10개 업체 중에서는 5곳에서만 민원이 감소했다.

감소율이 가장 큰 생보사는 메트라이프생명이었다. 올 상반기 접수 민원은 411건으로 지난해 같은 911건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이어 AIA생명(-25%), 농협생명(-15%), 한화생명(-5%), 라이나생명(-1%) 등 순이었다.

반면 민원이 증가한 곳은 ING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등이다. 이들 생보사 모두 작년보다 6%가량 많아졌다.

특히 교보생명의 증가율이 가장 컸다. 1년 새 1759건에서 1870건으로 111건 늘었다. ING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각각 25건, 9건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23건(4%), 삼성생명은 64건(2%) 많아졌다.

한편 생보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불완전판매는 보험상품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등 판매 과정에서의 문제 때문에 소비자가 계약을 해지한 경우이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설계사들이 판매한 상품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지난해 0.36%로 집계됐다. 2014년 0.59%, 2015년 0.46%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방카슈랑스의 경우 2014년 0.1%, 2015년 0.06%에 이어 올해 0.05%까지 내려갔다. 이밖에 통신판매 전문보험대리점의 경우 0.65%로 2014년 1.34%보다 0.69%포인트 낮아졌고, 홈쇼핑도 같은 기간 1.10%에서 0.56%로 줄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업계에서 소비자 대면상담 강화, 민원 경보시스템 도입 등 소비자 관리 서비스에 힘을 실어왔던 것이 최근 들어 지표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