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롯데쇼핑에 대해 롯데마트 중국 철수로 인한 손실액이 장부가치를 넘어설 수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 원을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롯데마트 중국 점포의 장부가치는 약 83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철수가 아닌 매각 작업이므로 매각 이익이 발생하는 점포가 일부 있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손실액이 장부가치를 넘어설 수 없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중국 사업 철수로 연간 약 1000억 원의 잠재 부실이 사라질 경우 지주사 분할합병 전 기준으로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약 8% 감소하나 영업이익은 14%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의 해외 마트 영업손실은 1320억 원이다. 이 중 대부분이 중국 마트에서 비롯돼 최근 5년간 중국 마트 영업손실액은 누계로 5300억 원을 상회한다.
그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과 소비 경기 회복세 둔화로 롯데쇼핑의 수익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점은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중국 마트 점포 결정은 주가에 일시적으로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주사 전환 후 주주가치 제고 정책 이행, 투명한 지배구조 확보, 본업 회복이 동시에 진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