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힐튼, 와인·치즈·소시지 등 구성된 ‘햄퍼’ 세트…서울 웨스틴조선, ‘사각제기’ 800만원
100병 한정판 꼬냑, 옥돔, 조선 백자, 자연 송이…. 특급호텔들이 최장 추석 연휴에 걸맞게 값비싼 지역 특산물과 진귀한 상품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13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이번 최장 추석 연휴에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특급호텔들이 고가 선물세트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최고가 제품은 4000만 원에 달하는 꼬냑이다. 롯데호텔서울은 전세계 통틀어 100병만 한정 생산되는 꼬냑을 국내에 단 2병 들여왔다. 프랑스 정통 꼬냑 명가인 레미마르탱의 ‘루이 13세 제로보암’이 그 주인공이다.
선물용 광주리를 뜻하는 ‘햄퍼’ 세트도 인기다. 외국인 대상으로 만들어졌던 햄퍼 세트가 이제는 일반 고객 대상으로 확대돼 파스타, 와인 및 치즈는 물론 신선식품도 담겨 있다.
소믈리에가 선정한 스페셜 와인 세트도 있다. 레드와인에 곁들이기 좋은 프랑스산 까망베르 치즈, 초리조 소시지, 올리브 등으로 구성된 ‘그랜드 힐튼 햄퍼 세트’도 주목할만하다. 50만 원 이상 구매 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인근 지역에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JW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은 총 주방장 미쉘 애쉬의 파스타 햄퍼 세트를 선보인다. 유기농 파케리 파스타, 트러플 토마토소스 아르케 올리브 오일 등으로 구성된 햄퍼가 눈에 띈다.
각종 고급 식재료도 총동원됐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안파인 델리에서 횡성 한우, 영광 법성포 굴비, 옥돔, 민어 굴비 등 특산품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정성이 들어간 식재료로 차별화했다. 제주의 특산물인 건옥돔과 제주해역에서 주낙으로 한 마리씩 어획한 은갈치가 있다.
또 오사리 굴비를 서해의 천일염으로 섶간해 짜지 않고 육질이 단단한 굴비도 추천한다. 남해안에서 잡은 활꽃게에 인삼, 녹용, 당귀, 녹차 등 12가지 이상의 한약재를 넣고 달여 담백함을 가진 간장 게장 세트도 인기다.
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은 송림 속에서 채취한 자연송이와 산삼 배양근을 특허 받은 신기술로 신선하게 보관해 벌꿀에 재워 장기간 숙성한 ‘산꿀 자연 송이와 산삼배양근 세트’도 눈에 띈다. 2개 세트가 28만 원이다.
또 경북 해평 윤씨 집안의 전통육포 비법으로 친환경 무항생제 1등급 한우 우둔살만으로 만든 ‘윤솜씨 육포세트’(300g, 19만5000원)와 ‘활 영덕 박달대게 세트’(2kg, 45만 원)도 선보인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도예 작가 이기조의 작품을 내놓는다. 2014년 밀라노 전시회에서 호평 받은 ‘사각제기 수반(800만 원)’ 1점을 독점 판매하고 조선백자 ‘5첩 반상기 세트(30만 원)’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