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주일, 14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재산 44억 공개…현재 가치로는?

입력 2017-09-14 10:45수정 2017-09-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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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조선 방송 캡쳐)

故 이주일의 재산이 새삼 화제다.

13일 방송된 TV조선 '탐사 보도 세븐'에서는 故 이주일의 유골을 둘러싼 공방이 전파를 탔다.

최근 故 이주일의 15주기가 돌아온 가운데, 그를 추모할 수 있는 묘소가 사라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주일은 2002년 사망 뒤 화장돼 모친 옆에 묻혔다.

그러나 제작진이 찾아갔을 때는 이주일 모친 묘소도 찾을 수 없었다. 故 이주일의 묘소는 10주기 즈음에 개장된 상태였다.

이주일의 여동생은 제작진에게 "이주일씨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관리비가 없어서 모셔갔다. 네가 관리비 낼 거냐'고 하더라"라며 "내가 낸다고 하니 그다음부터 전화도 안 받더라"라고 말했다.

이주일의 지인은 "제사 때 꿈에 형님이 보이더라. 그래서 음식을 해서 산소에 갔다"라며 "그런데 묘지 관리인에게 200만 원 넘는 관리비가 밀여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 내가 준비해냈다"라고 말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주일은 CF, 행사 등을 통해 많은 부를 축적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이주일은 당시 44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그가 공개한 재산은 15억 상당의 연희동 건물과 10억 원 호텔의 전세권, 5억 이상의 분당 노른자위땅, 제주도 별장 등을 포함해 무려 44억에 달했다. 한 전문가는 "현재 가치로는 400억이 넘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이주일의 아내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고, 그곳에서 자주 들른다는 온천을 찾아 그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

뒤늦게 연락이 닿은 이주일의 큰 딸은 "어머니가 생각 끝에 할머니와 아버지를 모셔왔다"라며 "그곳에 외롭게 계시느니 엄마 곁에 두고 싶으셨던 거다. 지금은 엄마 방 항아리에 모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묘지 관리비 체납에 대해서는 "나는 잘 모른다. 대신 납부해줬다는 사실도 모르는 일이다"라며 "우리는 현재 가진 게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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