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알바생 96%, 생리휴가 사용 無…10명 중 8명 “사용 가능한지 몰랐다"

입력 2017-09-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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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성 10명 중 9명이 근로기간 중 생리휴가를 사용해 본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휴가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알바생도 80%에 달했다.

13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발표한 여성 아르바이트생 325명을 대상으로 ‘생리휴가 사용 경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리휴가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여성 알바생은 전체의 3.7%에 불과했다. 나머지 96.3%가 생리휴가를 사용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이들이 생리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주변에 생리휴가를 쓰는 사람이 없어서’(37.9%)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말하기 어려워서’(18.5%), ‘말해도 들어주지 않아서’(6.9%),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이기 때문에’(6.9%),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서’(6.6%) 등이 이유가 꼽혔다.

특히 여성 알바생 10명 중 8명(79.4%)은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의 사업장이라면 알바생도 월 1일의 생리휴가 월 1일의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여성 알바생 10명 중 6명(61.5%)은 알바를 하면서 생리불순 등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 절반(50.2%)이 ‘알바 중 스트레스’를 생리불순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밖에 ‘알바 중 불규칙한 식사’(13.2%), ‘화장실 가기 어려움’(11.5%), ‘심야 알바로 낮과 밤이 바뀐 생활패턴’(10.7%), ‘알바 중 노동 강도가 높음’(4.9%) 등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성 알바생들은 생리휴가 인식 변화를 위해선 ‘조직 분위기 개선’(46.5%), ‘생리를 부끄럽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 개선’(18.5%), ‘생리휴가 보장제도 확대’(18.5%)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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