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훈풍에 전업투자자문사 실적도 증가…절반 이상 적자상태는 여전

입력 2017-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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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전업 투자자문사의 1분기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업 투자자의 전반 이상이 적자를 보고 있으며, 자문사의 전체 계약고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은 여전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4~6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284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198억 원(230.2%) 증가했다.

코스피의 상승랠리에 따라 수수료 수익은 287억 원으로 전분기 227억 원보다 60억 원 늘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투자이익은 364억 원으로 131.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증권투자이익 및 파생상품투자이익이 각각 157억 원, 50억 원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157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70개 사는 393억 원 흑자를 기록했고, 87개 사는 109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는 전분기(92사) 대비 5개 사 감소하고, 흑자회사는 전분기(62사) 대비 8개 사가 증가했다.

한편 6월 말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는 13조3000억 원으로 3월 말 대비 2조5000억 원(16.3%) 감소했다. 업계 최다 자문계약고를 보유하던 모닝스타투자자문(2조8000억 원)의 폐업 결정에 따른 자문계약 해지의 영향으로 자문계약고 대폭 감소한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적자회사가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었지만 2015년 6월 말 이후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흑자회사보다는 적자회사가 더 많은 등 성장성 및 수익성이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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