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이 포스코의 적정주가를 말하면 시장에서 그 가격대로 화답해 줬는데 이번에는 적정주가가 아닌 저점매수 시점에 대한 도전이다
이같은 이 회장의 이번 도전은 나름의 사연이 있다.
그동안 몇 차례 포스코의 적정주가를 말해 적중시킨 이 회장은 주위의 사람들로 부터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는데 (주식가격)왜 말해 이를 막냐며 핀잔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포스코의 기업설명회 겸 CEO포럼 자리에서 적정주가를 묻는 질문에 "(포스코 주가)몇번 맞췄더니 주위에서 주가에 왜 캡을 씌우냐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며 "그래서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아쉬움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자사주 매입에 대한 이유를 "최근 주가 하락으로 포스코 주가가 많이 떨어져 싸다는 생각에 (자사주)매입을 했다"고 저점 매수시기라는 것을 은근히 풍겼다.
이후에 포스코 주가는 미국발 경기위기로부터 대세를 거스르지 못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50만원대의 포스코 주가가 싸다고 매입한 이 회장은 올 들어 2번째로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 회장이 취득한 자사주 매입은 주식매입 평균단가 기준으로 1000주를 지난 7일에 55만2700원에 매입한대 이어 22일에는 48만8950원에 매입했다. 총 매입금액은 10억여원 규모다.
특히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05년 1000주를 처분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것인 만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CEO들의 자사주 매입이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회사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상징적인 제스처로 통하는 만큼 이 회장의 자사주 매입이 포스코의 주가 반등의 신호탄으로 작용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23일 포스코의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49만10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