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 턱걸이 입각?…여당이 키 쥔 박성진

입력 2017-09-11 10:36수정 2017-09-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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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적극 엄호 없을 땐 靑서 임명 철회할 가능성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 검증대에 올랐다. 창조과학 종교관, 뉴라이트 역사관 등 각종 논란으로 곤혹을 느끼는 박 후보자가 이날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일단 청문회는 박 후보자에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여야는 모두 박 후보자에 대한 각종 논란과 의혹들을 강도 높게 추궁했다.

최대 쟁점은 △진화론을 부정하는 한국창조과학회에서 활동한 이력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와 1948년 건국론 설파 등 이른바 뉴라이트 역사관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의 이해도 부족 등이다. 여기에 후보자의 병역특례 허위복무 의혹, 부인의 포항 아파트 분양권 다운계약서 탈세 의혹, 자녀 3명 중 2명의 이중국적, 장남의 위장전입 의혹 등 신변과 관련된 문제들도 질타의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앞서 박 후보자에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자진사퇴를 촉구해온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당 외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박 후보자의 역사관 및 이념 문제에 있어선 부적격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자중기위 민주당 한 의원은 청문회 전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은 민감한 이념이나 역사관 문제 등 후보자에게 궁금한 건 오늘 다 물어보려고 한다”며 “특별히 감싸주지도 않겠지만 몰아붙이지도 않으면서 답변을 들어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자중기위 야당 한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인사청문회라도 열어 달라고 여당에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박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같은 개인비리 문제 외에 이념 문제도 걸려 정부·여당으로서 인사 강행은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 운명의 키는 여당에서 쥐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여당의 적극적인 엄호가 없다면 청와대에서 여론을 고려해 임명철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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