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몰리며 주말 견본주택 13만 인파 ‘북새통’

입력 2017-09-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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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규제에도 실수요자들이 찾으며 지난 8일 서울과 수도권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들은 북새통을 이뤘다. 사진은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며 상담을 기다리는 모습(사진=GS건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과 지난주 추가된 후속 조치를 내놨음에도 서울 강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청약 열기는 식지 않는 모양새다. 추가 조치가 나온 후 첫 주말인 지난 8일 서울과 수도권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13만여 명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1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들어설 개포시영 재건축 단지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의 견본주택에는 지난 8일 개관 이후 사흘간 1만5천여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가 들어설 서울 강남구는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대출에 제약이 큰 데다 삼성물산은 중도금 대출 알선 계획이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지만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 4160만원에 책정돼 '개포 로또'라는 말이 나오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 구로구 항동 '한양 수자인 와이즈 파크' 견본주택에도 주말 사흘간 2만3천여명, 1만9천여명이 각각 다녀갔다.

이런 상황은 경기도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내 마지막 민간 분양물량인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견본주택에도 내집마련을 위한 고객들의 발길로 지난 8일 오픈 당일만 8천명이 몰렸고, 일요일까지 3일간 무려 3만5천명이 몰려 견본주택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구리시 도농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39세)는 "현장에 가봤더니 입지가 너무 좋고 다산역이 가까워 출퇴근도 편할 것 같아 무조건 청약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분양 일정은 12일 아파트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아파트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26일부터 28일까지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 짓는 GS건설 한강메트로자이 2차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오픈 첫날인 8일 5000여 명이 방문한데 이어 9일 6000여 명, 10일 6000여 명 등 오픈 후 3일간 1만7000여 명이 방문했다고 GS건설은 밝혔다.

박희석 GS건설 분양소장은 “김포는 탈 서울 수요가 몰려들어 미분양 가구가 없는데다 입주가 마무리 단계인 4079가구 대단지 ‘한강센트럴자이’ 일부타입에는 5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라며 “한강메트로자이 1차가 현재 전매제한 기간인 만큼 1차 청약 낙첨자, 탈 서울을 염두에 둔 실수요자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호반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 견본주택에도 주말 3일간 1만2300여명이 내방했고 신영이 경기도 평택시 용죽지구에 공급하는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 견본주택에도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주말 이틀 동안 약 1만 5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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