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일에 내각 소집해 ‘어마’ 대책 회의

입력 2017-09-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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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서 허리케인 대책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일인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내각을 소집해 허리케인 ‘어마’와 ‘호세’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마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해 “모든 미국인이 슬픔에 잠겨 있다”고 위로했다. 플로리다 주민들에게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관계 당국의 지시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것은 엄청난 파괴력의 폭풍”이라면서 “재산은 회복 가능하지만, 생명은 아니다”라며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공개한 주간 연설에서도 “최초 대응 자들에게 감사하며 허리케인 경로에 사는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미국은 완전히 하나로 단결됐다”고 말했다.

이날 내각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레인 듀크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으로부터 허리케인 상황을 보고받고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동안 캠프 데이비드에서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며 10일 오후 백악관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허리케인 어마와 호세는 미국 동남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어마는 쿠바를 거쳐 플로리다로 이동 중이다. 어마는 8일 저녁 쿠바에서 카테고리 5등급 허리케인으로 육지에 상륙해 북부 해안 섬들을 휩쓸었다. NHC는 10일 새벽 어마가 플로리다 해변에 도달할 것이며 오후까지 서남 해안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어마는 이날 오전 시속 125마일(약 201㎞)의 강풍을 동반한 3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했다. 4등급 허리케인 호세도 추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C는 허리케인을 카테고리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카테고리 5가 최고 등급이다.

어마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최소 25명이다. 플로리다 주 당국은 주민 650만 명에게 집에서 나와 대피할 것을 지시하고 385개 이상의 대피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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