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잘 나가는데… 혼자 ‘녹’스는 혼다

입력 2017-09-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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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던 혼다에 빨간불이 켜졌다. CR-V, 어코드 등 주력 모델에 발생한 부식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서다.

8일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혼다는 8월 541대를 판매해 ‘녹’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7월보다 46% 판매가 감소했다. 절반가량 판매가 급감한 셈이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디젤 파동으로 주춤하고 있는 사이, 하이브리드차량을 앞세운 일본차들은 일제히 판매 확장에 속도를 냈다. 수입산 하이브리드차량은 지난달 점유율 12.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 모델 ‘톱10’도 모두 일본차로 채워졌다.

일본차 업체 전반에 훈풍이 불면서 혼다도 2009년 이후 최고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올해 8월까지 총 6927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총판매량인 6636대를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품질 논란에 늑장 대응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초부터 소비자들은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를 비롯해 YMCA자동차안전센터 등에 혼다 차량 내부에서 부식 현상이 발견됐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YMCA 자동차결함 신고센터에는 어코드, CR-V 등의 녹 문제 신고가 300건 넘게 접수된 상태다. 이에 정부는 혼다 차량에 대해 긴급 조사를 실시했다.

혼다코리아는 사태가 발생하고 2주 후 부식 차량에 대한 무상 수리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소비자들은 늑장 대응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 파동과 같이 사태가 더욱 커질 경우 일본차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며 “혼다는 이번 리콜 등 애프터서비스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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