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증권사가 올 상반기 2조 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53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91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5% 증가한 수치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반기 실적을 냈던 2015년 상반기 2조176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상반기 전체로는 수수료 수익이 전년에 비해 9.5% 늘었고 자기매매수익 역시 31.1% 크게 증가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2분기 순이익은 9446억 원으로 전분기 9731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작년 4분기에 비해선 3배 가까이 늘어난 실적을 유지했다.
2분기 수수료 수익은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7.4% 크게 증가한 2조2144억 원을 기록했고, 자기매매이익은 전분기대비 78.2% 감소한 38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수익 증가에는 올 초 이후 상승세를 탄 코스피가 역사적 최고점을 경신하는 동안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수탁수수료는 전분기대비 1304억 원(14.8%)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주요 증권사들이 기업금융(IB) 업무를 확장하면서 IB수수료도 전분기 대비 1720억 원(50.4%) 증가했다.
자기매매 이익 중에서는 주식과 채권 관련 이익이 각각 1959억 원, 2337억 원 증가했고, 전분기 크게 증가했던 파생관련 이익이 1조8111억 원 줄었다. 증권사들의 판매관리비는 2조12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30억 원(7.1%) 증가했다.
한편, 2분기 5개 선물회사의 순이익은 31억 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27.9% 줄어든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