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족 34% "정부 조직개편되면 공시포기 의향 있다"

입력 2008-01-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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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으로 인해 공무원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 3명 중 1명은 공무원 시험을 포기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3일 "공무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개인회원 415명을 대상으로 '정부조직 개편으로 공무원 시험 포기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 응답자의 34.2%가 '공시준비를 포기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13.0%는 공시준비를 계속하되 지원분야(기관·직렬 등)를 변경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무원 시험준비를 포기하는 이유(복수응답)는 72.5%가 '공무원 취업 문이 더 좁아질 것 같아서'를 1위로 꼽았으며 ▲조직개편 단행이 앞으로 어떻게 결정될지 혼란스러워서(47.9%) ▲앞으로 공무원도 안정적인 직업이 아닐 것 같아서(40.1%) ▲적성에 맞지 않아서(3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게 되면 54.8%가 '일반기업에 취직하겠다'고 답했으며, ▲개인사업(25.4%) ▲해외연수·유학(11.0%) ▲대학·대학원 진학(6.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공무원 시험준비를 계속하겠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공무원을 감축한다 해도 일반기업보다는 공무원이 안정적이어서'가 80.6%로 가장 높았으며 ▲신규채용이 크게 줄어들 것 같지 않아서(27.5%)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지 오래돼서(25.3%) 등의 대답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정부의 조직개편과 공무원 응시연령 연장 개정안이 맞물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수험생도 많아 올 한해 공무원 시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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