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022년 6조 규모’ 협동로봇 사업 진출… ‘로보월드’서 첫 선

입력 2017-09-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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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산)

두산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협동로봇’ 사업에 진출한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협동로봇 4개 모델을 ‘2017 로보월드’에서 첫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두산은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5년 두산로보틱스 법인을 세우고, 연구진과 개발자를 영입해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협동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작업자와 함께 일한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작업자와 따로 분리돼 작업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보다 생산 효율이 높다. 또 작고 가벼워 이동이 쉬워 제조 라인의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두산은 하드웨어 설계 기술,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던 메카텍의 기술력 등을 바탕에 두고, 전문가들의 전문 지식을 더해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두산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협동로봇을 비전문가도 손쉽게 설치·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현했다. 이 방식은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터페이스 & 유저 익스피리언스 부문’ 상을 수상했다.

두산이 공개하는 협동로봇은 최대 1.7m의 로봇팔 작업 반경과 최대 15kg의 가반중량, 사람과의 협업에서 안전을 보장하는 충돌감지력 등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0.1mm의 반복 정밀도로 정밀한 작업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 또 고성능 토크센서를 적용해 섬세한 작업도 쉽게 처리하게 했으며 안전성도 크게 높였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토크센서가 없으면 모터로 힘을 추정해야 하는데, 우리 제품은 센서를 활용함으로써 6개 축에 전해지는 힘을 더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면서 “주변 물체와 미세한 접촉도 감지하고 즉각 정지시킬 수 있어 안전성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조 6430억 원에서 2022년 22조 931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8%대 성장이다. 이 가운데 협동로봇은 연평균 약 68%대로 가장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로 2022년 세계 시장 규모는 6조5660억 원으로 전망된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이 자동화 하기에 제약이 있었던 영역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일본, 독일, 미국 등 로봇 강국들이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연내 제품을 양산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시장 성장성, 역량 확보 가능성,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한 결과 협동로봇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로 협동로봇 시장에서 선도업체 입지를 확보하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의 협동로봇이 첫 선을 보이는 '2017 로보월드'는 13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용어 설명>

◆UX : User Experience의 약자로 ‘사용자 경험’을 뜻함. 즉 사용자가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 어떤 패턴으로 사용하는지 등 행동적인 경험을 비롯해, 타깃층이 보편적으로 지닌 감정적인 경험까지 포괄하는 것임.

◆가반중량 : 로봇이 작업 가능하면서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중량

◆반복정밀도 : 로봇이 같은 위치를 반복해서 이동할 때(동일 작업을 반복할 때)의 오차범위. 0.1mm는 주요 글로벌 협동로봇 메이커 표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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