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차 연구 위해 삼각 동맹… 테크니온‧카이스트와 ‘맞손’

입력 2017-09-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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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스라엘 명문대학 ‘테크니온’, 한국의 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미래 자율주행차를 공동 연구한다.

6일 현대자동차그룹은 따르면 그룹은 이들과 공동 협력을 바탕으로 이스라엘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를 위한 신규 사업 플랫폼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산업 변혁 이끌어 소비자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가치를 제공하는 등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날 이스라엘 하이파에 있는 테크니온 대학에서 ‘미래 모빌리티 연구를 위한 HTK(Hyundai Motor Company-TECHNION-KAIST) 글로벌 컨소시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임태원 현대차그룹 미래혁신기술센터장(전무), 페렛 라비 테크니온 총장, 김정호 카이스트 연구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은 혁신기술 강국인 이스라엘을 새로운 연구 거점으로 활용하게 됐다. 이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강력한 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는 의미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테크니온은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1912년 설립한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이다. 졸업생 중 60% 이상이 스타트업에 뛰어들 정도로 뛰어난 인재들이 모였다. 이스라엘에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의 50% 이상이 이곳 출신이다. 이스라엘 주요 기업 CEO 대부분이 테크니온 출신일 정도로 창업 혁신 분야를 이끄는 대학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업무협약에 따라 'HTK 컨소시엄'은 테크니온 대학에 모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통합적 공동 연구체계를 구축한다. 연구분야는 자율주행 시스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등을 시작으로 첨단 미래 신기술 분야로 연구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필요에 따라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도 공동 연구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산학협동 연구 프로젝트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초 연구 역량 강화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HTK 컨소시엄의 이스라엘 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즉, 전도 유망한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해 투자하고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HTK 컨소시엄은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번 협업은 현대차그룹 내 전략기술본부가 주도했다. 전략기술본부는 그룹 내 차세대 기술 개별 역량 강화를 위해 올 2월 신설됐다.

전략기술본부는 미래 혁신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연구개발 활동과 함께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 구체화해 통합적 미래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비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스타트업들이 활발한 이례적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며 “3자 컨소시엄을 적극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미래 기술 확보는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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