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과 격차 해소하는 것이 나의 책무…“통일한국 초석 쌓고 싶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TASS)과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skaya Gazeta)’와 공동 서면 인터뷰에서 임기 중 가장 우선시하는 과제와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사는 나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이 6일과 7일 이틀간 동방경제포럼 참석과 방러 계기로 한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됐다.
또 문 대통령은 “밖으로는 지금은 비록 상황이 좋지 않지만 한반도 평화를 공고히 하고, 세계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한국이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의 이름이 아니라, 지구 상에서 분단을 없앤 통합과 평화의 이름이 되는데 초석을 쌓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내 다음 누군가는 통일한국의 대통령이 돼 오늘처럼 러시아에도 오고 전 세계를 다니며 평화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내 임기 동안에 그러한 시대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고, 세계가 주목할만한 민주화를 이뤄냈다”며 “그러나 압축성장 과정에서 불평등과 격차 심화라는 문제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해결하는 것이 한국이 맞은 새로운 도전이며 나의 책무이다”라며 “지난 한해 한국이 겪은 유례없는 정치 격변기는 이를 해결하라는 국민의 요구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