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동방경제포럼 계기 연해주에서 내조 외교 펼친다

입력 2017-09-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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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문화센터 방문ㆍ이상설 선생의 유허 참배 등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월 5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있는 윤이상 묘소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한미정상회담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활발히 펼쳤던 내조 외교를 이번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그동안 특유의 따뜻함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국격을 높이는 내조 외교를 펼쳐 눈길을 끈 바 있다.

청와대는 5일 “김정숙 여사가 6일부터 7일까지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1박 2일간의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첫 일정으로 항일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었으며, 고려인 동포들의 마음의 고향인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있는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하고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에서 참배할 예정이다.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계기로 건립된 ‘고려인 문화센터’에서는 어린이 문화교실 ‘하회탈 만들기’ 참여를 통해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우리 전통의 탈을 만들고 노인 합창단 ‘친선’의 연습을 참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헤이그 특사 파견 110주년이자 동 특사 중 한 분이신 이상설 선생 서거 100주년을 맞아, 우수리스크 인근 강변에 있는 이상설 선생 유허비를 방문해 독립운동을 위한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기릴 방침이다.

이 선생은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이위종 선생과 함께 파견돼 을사조약과 국권침탈의 부당성을 알렸다. 헤이그 특사활동으로 일본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후 러시아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다가 건강악화로 1917년 3월 서거했다. 임종 시에도 광복이 되지 않은 고국에 돌아갈 수 없다면서, 화장한 후 재도 바다에 버리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 같은 이 선생의 항일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2001년 10월 광복회와 고려학술문화재단이 이 선생의 유언에 따라 화장하고 그 재를 뿌린 곳으로 추정되는 수이푼강(라즈돌노예강)변에 ‘이상설 선생 유허비’를 건립했다.

또 연해주 방문 둘째 날인 7일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함께 ‘한·러 우호증진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해 내조 외교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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