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49명으로 최다… ‘꼴찌’대신證 16명, 미래에셋 3분의 1 수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미래에셋대우가 ‘증권가의 꽃’이라 불리는 정식 애널리스트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리서치 인력이 제일 적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두 회사의 인력 차이는 3배에 달했다.
5일 각 증권사에 따르면 국내 자기자본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정식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말 기준 49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기준 정식 애널리스트 등록 전 단계인 리서치 어시스턴트(RA) 인력은 16명으로 리서치센터 전체 인력 규모는 65명에 달했다. 이는 WM부서의 리서치 인력을 포함하지 않은 리서치센터 연구원만 집계한 수치다.
두 번째로 많은 정식 애널리스트를 보유한 곳은 자기자본 2, 3위를 다투고 있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각각 43명을 보유했다. 다만, RA는 한국투자증권이 27명으로 NH투자증권(21명)을 소폭 앞서며 총수 기준으로는 전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네 번째로 많은 곳은 자기자본 7위인 신한금융투자로 정식 애널리스트 40명을 기록, 자기자본 4위의 삼성증권(35명)과 5위인 KB증권(29명), 6위인 메리츠종금증권(21명) 등을 모두 제쳤다. 자기자본 대비 리서치 인력 투자가 활발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소형사인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의 선방도 눈에 띈다. 명실상부 ‘리서치 명가’로 통하는 하나금융투자는 정식 애널리스트 33명으로 KB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을 앞질렀다. 온라인 기반 증권사인 키움증권 역시 작은 덩치에 비해 리서치 투자에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기자본 9위인 대신증권은 정식 애널리스트 16명으로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1위인 미래에셋대우(49명)와 비교했을 때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김규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애널리스트 등 리서치 부문의 축소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보다 심도있고 객관적인 조사분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의 역량 강화와 이를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