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유통기간 단축 및 포장관리 철저해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1회용 조제분유 스틱 제품에서 유해 세균이 검출되거나, 섭취 후 두드러기나 발진 등 위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4개사 1회용 조제분유 스틱 제품 10개를 수거해 위해세균 시험 검사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1회용 스틱 조제분유'란 아기가 1회 섭취하는 용량(보통 13~14g)의 조제분유를 합성수지 재질로 포장된 직사각형 제품으로, 1회용 커피믹스 형태다.
조사결과, 일부 제품은 내구성이 약한 플라스틱 재질로 포장돼 있음에도 내구성이 긴 철제 캔 제품과 유통기한이 동일하거나, 유통기한 표시가 쉽게 지워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충전된 질소가 빠져나가 부패될 우려가 있는 등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회용 제품을 캔 제품에 낱개로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은 제품 파손의 위험이 있다고 소비자원 측은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1회용 조제분유 제품에 대한 시험 검사에서 대장균군,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등의 세균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이를 섭취하고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위해사례는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해 5월 한국소비자원에 1회용 조제분유를 먹은 신생아의 몸에 두드러기가 발생했다는 사례가 접수돼 시험한 결과, 유해 세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허용 기준을 초과해 검출돼 관계 기관에 조치를 건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원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 기관에 적정 조치를 건의하고 관련 업계에는 유통기간을 단축하고 포장관리를 철저히 신경써 줄 것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