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전년비 실적 증가 및 고배당 유지" 전망
한진그룹이 지난해 4월 취득한 S-OIL의 지분으로 올해 부가 수익이 짭짤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3일 발표할 예정인 S-OIL의 경영실적이 지난 2006년에 비해 크게 개선되고, 그동안 이어진 고배당 정책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의 배당수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3월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한국공항, 그리고 한진해운이 각각 8500억원·300억원·1500억원 등 1조300억원을 출자해 한진에너지(주)를 설립, 2조1580억9246만원에 S-OIL 자사주 3198만3586주(28.4%)를 매입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S-OIL의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등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의 역할이 아닌 공동경영을 통해 S-OIL과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공동경영을 통한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한진그룹은 S-OIL이 현금배당을 결정하면 배당수익으로도 만만치 않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S-OIL은 지난해 3월 '2006 회계연도(32기)'에 대한 정기주주총회를 실시, 기말 배당금으로 보통주 2875원·우선주 2900원을 배당한 바 있다.
한진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3198만주가 모두 보통주이기 때문에 지난 32기 기준으로 배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919억5280만9750원의 배당수익을 올려, 경영참여를 통한 효과 외에도 주머니가 두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증권가에서도 S-OIL에 대한 기업보고서를 통해 수익실적 개선과 고배당에 의한 투자 메리트 등을 강조하고 있어, 한진그룹의 S-OIL 자사주 매입은 경영상의 긍정적인 효과 외에도 많은 이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안상희 연구원은 지난해 S-OIL 리포트를 통해 "4분기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고배당정책 유지에 따른 배당투자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S-OIL은 지난해 1분기 8300원의 높은 분기배당을 실시한 이후 연말 배당도 5000원 이상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 오정일 연구원도 "S-OIL의 2007년 기말배당은 연간배당 수준인 5125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는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S-OIL 지분 취득으로 인한 배당수익이 상당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