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홍콩에서 한국 우수식품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해양수산부, 홍콩AEON(이온)백화유한공사와 공동으로 31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동아시아 중계무역과 글로벌 소싱 중심지인 홍콩에서 ‘한국우수식품대전(Korean Food Festa in Hong Kong)’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전 세계 14개국에 약 900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아시아 최대 유통채널인 일본 AEON그룹의 홍콩법인과 공동 추진했다. 무역협회가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해외 유명 소싱기업 65개사로 구성된 ‘KITA 글로벌 빅바이어 클럽’ 소속사와의 협력하에 해외 현지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마케팅 사업이다.
무역협회는 ‘빅바이어 클럽’ 소속 바이어를 대거 국내로 초청하여 우리 수출기업들과 수출상담회를 개최해왔다. 올해부터는 해외 바이어들과 수 년간의 협력 관계 속에 쌓인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바이어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바이어의 탄탄한 현지 유통채널을 활용해 판매전을 시행한 후 소비자 반응이 좋은 제품은 즉석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원 사업을 런칭했다.
동 행사에는 간식용 스낵김, 라면, 떡볶이 등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반가공식품 및 수산가공식품을 비롯해 육개장, 매실, 전통차 등 전통식품을 제조하는 한국 우수식품업체 23개사가 참가했다. 약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23개사는 홍콩AEON백화점측이 현지에서 통할 것으로 판단한 제품만을 직접 선정했으며 약 10만 달러 상당의 판매물량 오더 및 정식수입까지 일괄 진행했다.
특히, 바다와 인접해 수산물이 풍부한 홍콩이지만 습한 날씨 탓에 장기보관용 굴․해삼 가공품과 젓갈, 웰빙식으로 각광받는 스낵김 등 수산가공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이례적으로 높아 블루오션으로서 한국산 수산가공수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홍콩AEON백화유한공사의 크리스탈 펑 구매부장은 “해외 소싱이 본업이라 외국출장이 잦았는데 이번에 우수한 한국식품 업체들이 대거 찾아와주어 양질의 상품을 훨씬 수월하게 소싱할 수 있었다”며 “메이드인코리아의 청정 이미지에 부합하는 신선채소와 과일제품을 보안하여 내년 상반기 중에 추가로 판촉전을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AEON백화점 판매전과 별도로 1일 홍콩 하버뷰 호텔에서 홍콩 식품 바이어 61개사를 초청해 우리 업체들과 수출상담회도 병행 개최했다. 다국적 유통사들이 해외제품 소싱을 위한 바잉오피스를 홍콩에 유치하는 현상을 반영한 듯 독일 대형슈퍼마켓 체인인 ‘알디(ALDI)’, 미국 식품유통사 ‘겟즈브라더스(Getz Bros.)’, 중국 식품수입사 ‘신창유한공사(慎昌有限公司)’등 높은 바잉파워를 가진 대형 수입상들이 다수 상담장을 찾았다. 우리 업체들은 총 141건상담을 통해 500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