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과 관련해 증시에 미치는 단기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순탄치 않을 북∙미 협상 이후 변수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이미 8월에 전쟁 우려까지 심리적 임계점이 높아졌고, 북한의 행동이 일정 부분 예견된 것이었기 때문에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아직은 펀더멘탈 영향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협상 이후 변수들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여부, 그리고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관리비용(방위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봤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이유는 장기적 ‘체제보장’이며, 이에 반해 미국은 ‘자국에 대한 핵 공격 위험을 제거’하고자 한다”며 “북∙미 모두 군사옵션을 통해서는 자신들의 목적을 ‘안전하고 완전’하게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