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느리지만 꾸준히 여성·소수인종 채용 비율 늘려
![](https://img.etoday.co.kr/pto_db/2017/09/600/20170904074441_1120986_400_284.jpg)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화두는 ‘다양성’이었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창의성, 다양성을 입으로는 외치지만 실상은 남성, 백인이 고위직과 요직을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에 IT 기업들은 몇 년 전부터 ‘다양성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이 가운데 2014년부터 다양성 보고서를 발간해온 페이스북의 성과가 두드러진다고 최근 전했다. 페이스북의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페이스북에서 고위직 여성의 비율은 1년 전보다 1%P 오른 28%를 기록했다. 전체 여성 직원의 비율은 33%에서 35%로 늘었다. 엔지니어 직군에서 여성 비율은 전년 대비 2%P 상승한 19%를 기록했다.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여성 직원과 고위직 여성, 기술 직군에서의 여성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페이스북 직원 2만1000명 중 백인과 아시아인은 각각 49%와 40%를 차지한다. 히스패닉 직원의 비율은 4%에서 5%로 늘어났고, 흑인 직원의 비율은 2%에서 3%로 늘어났다. 그러나 고위직은 여전히 백인이 71%로 압도적이었다. 고위직 중 아시아인은 21%이고, 히스패닉과 흑인은 각각 3%로 전년 대비 변화가 없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17/09/600/20170904101947_1121103_304_216.jpg)
윌리엄스 CDO는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페이스북이 채택한 다양성 채용의 핵심을 설명했다. 그는 “면접을 보는 지원자가 면접관과 다른 환경에서 자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생김새를 갖고 있을수록 채용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며 또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IT 산업에 여전히 존재하는 성별, 인종의 진입장벽이 얼마나 문제인지를 인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은 모든 직군에 대해 채용을 할 때 채용 담당자는 반드시 최소 1명 이상의 여성이나 소수 인종 후보를 면접 대상으로 올리도록 규정했다. 페이스북이 실리콘밸리 기업 중 다양성을 강화하는 유일한 기업은 아니지만, 앞서가는 기업인 것은 분명하다고 리코드는 진단했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두 번째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저커버그는 이달 말까지 육아휴직을 하고 12월 한 달 동안 다시 육아휴직에 들어가 2개월 휴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