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말씀대로 모중경 프로님에게 차를 선물해야죠”...생애 첫 우승한 서형석...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입력 2017-09-0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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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서형석 20언더파 268타, 2위 최진호, 최고웅 19언더파 269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2017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경북 칠곡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7158야드)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서형석
◇다음은 생애 첫 우승자 서형석의 일문일답

-첫 우승이다.

첫 우승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 솔직히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무척 기분 좋다.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캐디 (문준혁 투어프로. 21)형이 멘탈적으로 ‘편안하게 해라. 네가 제일 잘 한다.’ 라고 안정을 줬다. 그래서 차분하게 경기에 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승부처라고 생각한 홀은.

15번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퍼트를 하기 전에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우승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7번홀에서 절묘한 어프러치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한 것은 어땠나.

그 홀도 기억에 남지만 사실 쇼트게임은 자신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샷을 했다. 쇼트게임은 자신 있는데 퍼트가 안돼 고민이 많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퍼트도 잘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퍼트 입스가 있었나.

짧은 퍼트 불안감이 심했다. 입스라고 생각은 안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입스였던 것 같다. 캐디 형이 지난 주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에서 다른 선수(오세진)의 캐디를 했다. 당시 마지막날 오세진 선수와 함께 경기를 하면서 퍼트가 안돼 고민하고 있는데 캐디 형이 경기 후 기술적인 부분보다 리듬의 문제라고 얘기해주며 굴리는 것만 생각하라고 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

▲서형석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했는데.

취미 생활로 가족과 함께 다니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올 시즌 상반기 끝나고 일주일에 한번씩 다닌다. 지금도 시간 날 때 마다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우승 상금은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아버지가 스승인 모중경 프로와 약속하기를 내가 우승하면 아버지가 모중경 프로에게 차를 사주기로 했다. 아버지와 얘기해서 모중경 프로님께 차를 선물로 드리고 싶다.

-이번 우승이 어떤 의미인가.

첫 우승이라서 이후 부담도 될 수 있지만 자신감을 더 얻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무엇 보다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꾸준히 할 것이다. 또한 스폰서 대회인 신한동해오픈 참가 자격이 안돼 먼데이(월요예선)에 나갔는데 떨어졌었다. 그런데 이번 우승으로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

-최종 목표는.

매해마다 목표를 잡고 시즌을 준비한다. 이번 시즌 우승이 목표였는데 달성했으니 더 나아가 제네시스 대상이나 상금왕에 도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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