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셋톱박스 ‘로쿠’, 美 증권시장 IPO 신청

입력 2017-09-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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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트리밍 셋톱박스 제조업체 로쿠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이 주간사를 맡아 로쿠 상장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상장 규모는 1억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티커명은 ‘ROKU’가 될 예정이다. 이날 상장 신청서에서 로구는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회사적 차원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쿠는 동영상 스트리밍 산업 초기부터 이 분야에 진출했던 스트리밍 셋톱박스 업체다. 최근 아마존과 애플, 구글 등 실리콘밸리 대기업도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로쿠는 2002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계속 손실을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 회사는 활성 계정의 수와 사용자당 수익을 늘려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6월 30일 현재 로쿠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1510만 개의 활성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반기 1억997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이다. 로쿠는 2016년 사용자 1인당 매출이 9.28달러였으나 6월 30일 기준으로 4분기 동안 사용자당 평균 11.22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로쿠의 연간 스트리밍 시간은 2012년 10억 시간이 채 안 됐었지만 지난해 94억 시간으로 증가했다”면서 “로쿠 기기를 통해 스트리밍을 보는 사람의 3분의 1은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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