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만희 “세월호 이후에도 선박사고 증가…예방시스템 구축해야”
최근 포항 앞바다에서 연이틀 선박사고가 발생해 1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가운데, 지난해에만 해양선박사고가 2800여건 나는 등 사고가 급증하는 추세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이 1일 해양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해양선박사고는 2013년 1052건이었으나 2016년 2839건으로 4년간 2.7배나 늘었다.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도 2013년엔 67명이었으나, 지난해엔 98명으로 덩달아 늘어났다. 특히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2014년엔 사망‧실종자가 485명에 달했고, 이듬해에도 11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유형은 ‘기관손상’이 7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선박충돌’ 311건, △‘추진기 손상’ 282건 △‘침수’ 204건 순이었다. 사고원인별로 보면 △‘정비불량’ 1208건 △‘운항부주의’ 915건 △‘기상악화’ 204건 △‘관리소홀’ 174건 순으로 분석됐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 ‘어업관리 역량강화종합대책’에서 2020년까지 어선사고를 2012년 1632건 대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운항부주의, 안전의식 결여 등으로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세월호 사건이후 선박사고 예방이 더욱 중요해졌지만 안전불감증 등으로 선박사고가 증가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조업안전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고, 노후선박을 현대화하는 등 선박사고 예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