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1.27달러) 상승한 배럴당 47.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1.52달러) 오른 배럴당 52.38달러를 나타냈다. 월간 기준으로 WTI는 5.9%, 브렌트유는 0.5%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최근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로 하락세가 계속돼 이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정제소가 원유 공급을 기꺼이 수용하고, 가격을 지급할 용의가 있다는 가정하에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즉 정유 수요 감소가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의미다.
한편 휘발유 가격은 급등했다. 9월분 휘발유는 전 거래일보다 갤런당 13.5%(25.5센트) 상승한 2.14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최고가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만 28% 급등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정유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