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업생산이 7월 반등에 성공하면서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8월 전체 산업생산은 경제심리가 둔화되고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모두 늘면서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4월(-1.0%) 하락세로 전환한 뒤 5월(-0.1%), 6월(0.0%)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7월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7월 전체 산업생산을 견인한 곳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이다. 이 중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7.2%), 금속가공(-4.2%)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6.5%)와 전자부품(9.4%) 등에서 큰 폭으로 늘어 전월에 비해 1.9%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8% 늘었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2%포인트(p) 상승한 73.4%를 기록했다. 7월 전체 산업생산을 같이 이끈 서비스업생산도 전문·과학·기술(-2.6%), 숙박·음식점(-0.2%) 등에서 줄었지만 도소매(1.0%)와 보건·사회복지(1.3%)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7월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0.6%)와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2%) 판매는 줄었으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5%) 판매가 늘면서 전월에 이어 0.2%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지표는 설비투자와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이 엇갈렸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1%)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2.2%)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5.1% 감소했다. 통계청은 “일부 반도체 회사의 설비투자 부분완료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전월보다 빠졌으나 2단계 추가 증설을 준비하고 있어 반등할 여지를 남겨 뒀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4.5%)과 토목(1.2%)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3.6%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이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생산지수와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과 재고순환지표 등이 감소했으나 소비자기대지수와 코스피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7월 전체 산업생산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생산이 증가하면서 광공업 생산이 늘고 서비스업 생산도 꾸준히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며 “다만 8월 전체 산업생산은 경제심리 둔화가 시작되고 서비스업 생산에 영향을 주는 주식시장 지수하락,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갈지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