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해외 자동차 부품업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50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4.44% 오른 7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국적의 차량용 조명업체 'ZKW'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장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는 최근 1조 원대의 ZKW의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ZKW는 1938년 설립된 헤드라이트 등 차량용 조명을 생산하는 업체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볼보,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다만 LG전자 측은 전날 ZKW 인수와 관련한 조회공시를 통해 “미래성장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ZKW를 인수 추진을 주가에 긍정적인 이슈로 평가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장기적으로 VC(자동차 전장사업)의 높은 매출 증가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려 하는 중”이라며 “전장사업 경쟁력 강화로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VC 사업의 포트폴리오가 기술 장벽이 높은 헤드램프 등 조명 시스템 분야로 확대되고, ZKW의 고객 기반을 흡수해 특히 폭스바겐그룹, BMW, 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