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LG전자에 대해 ZKW 인수 시 기업 가치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 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업체인 ZKW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조회공시 요구에 부인하지 않았다”며 “배타적 협상권을 가진 상태에서 인수가 성사된다면 기업 가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VC) 사업의 포트폴리오가 기술 장벽이 높은 헤드램프 등 조명 시스템 분야로 확대되고, ZKW의 고객 기반을 흡수해 특히 폭스바겐그룹, BMW, 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의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이 헤드램프를 포함한 외부 조명의 광원으로서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VC 사업부와 연결해 보면 올해 매출액이 5조3000억 원으로 확대되고 연결 손익도 흑자전환이 가능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최근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VC 사업 육성을 위한 공격적 행보가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지분 100%에 대한 예상 인수 금액은 1조~1조5000억 원으로 LG그룹 역대 최대 규모라고 거론되는데, 유상증자 없이 LG와 협력을 통해 공동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며 “주당가치 희석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