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동향] 홍콩 9·11이후 최대 폭락...중국펀드 9.63%↓

입력 2008-01-19 15:47수정 2008-01-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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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해외주식펀드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씨티 그룹의 최악의 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파장으로 홍콩의 항셍 지수는 9·11사태 이후 최대 폭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한주간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 모두가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유형별로는 중국 주식펀드가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인도주식 펀드를 비롯해 주로 금에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주식 1종류A'가 -0.94%의 주간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금광업 관련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C1클래스'펀드가 12.82%의 수익률로 월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주식펀드는 미국의 금융권 실적 우려, 소매판매 약화에다 씨티그룹의 부진한 실적발표에 영향을 받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한 주 뉴욕 증시는 대형은행들이 모기지 관련 대규모 추가 상각을 단행할 것이란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실제로 씨티그룹이 지난 4분기 100억 달러에 가까운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의 12월 소매판매가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이 경기침체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며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 이에 같은 기간 MSCI 글로벌 주식과 MSCI 신흥국주식은 각각 4.44%, 6.42% 하락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 역시 미국 경제 우려로 급락한 글로벌 증시에 동조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항셍지수가 씨티그룹의 막대한 손실 발표로 인해 2001년 9·11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홍콩증시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9.63%를 기록했다.

중국주식 펀드 중에서는 중국본토의 투자비중이 높은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A'가 -3.32%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뒀고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A)'와 '템플턴차이나드래곤주식형자(A)'펀드는 10% 이상 하락하면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대미 의존도가 높은 일본 역시 미국의 경제 둔화에 따라 일본 경제 역시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본 주식 펀드 수익률은 5.97% 하락했다.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증시 폭락으로 인해 신흥국 투자펀드들의 수익률 낙폭이 크게 나타난 가운데 인도주식과 러시아 주식 펀드들의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주간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증시는 중소형주의 저가 매수 유입과 은행업종 강세로 낙폭을 줄였다. 이에 MSCI 인도주식이 3.26% 하락했고, 인도주식 평균은 -2.29%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로는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주식 1종류A'(주간 -0.94%), '피델리티인디아종류형주식-자(A)'(주간 -2.11%)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가스프롬의 강세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유가하락의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개별펀드로는 'JPM러시아주식종류형자 1A'펀드가 -2.39%의 수익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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