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2타차 2위... ‘8등신 미녀’ 전인지 3타차 공동 3위
‘메이저 퀸’ 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신바람을 일으키며 우승했다.
선두와 4타차로 출발한 박성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 골프클럽(파71·6419야드)에서 열린 최종일 경기에서 무려 7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1타(70-68-69-64)를 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US여자오픈 박성현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29ㆍ한화), 스코틀랜드 오픈 이미향(24ㆍKEB하나금융그룹), 다시 이달 초 브리티시오픈 김인경에 이어 이번 대회 박성현까지 최근 5개 대회 연속 우승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 전까지 LPGA 투어에서 2006년과 2010년, 2013년, 2015년 등 4차례에 걸쳐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한적은 있지만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세팅이 메이저급보다 까다롭게 세팅된 코스에서 박성현은 이날 단 18개홀 중 3개밖에 그린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송곳같은 아이언 샷을 발휘했다. 평균드라이브 거리 268야드에 페어웨이 안착은 13개홀 중 11개, 퍼트수는 28개로 막았다. 그린적중은 18개홀 중 15개였다.
결정적인 홀은 18번홀(파5·523야드). 아이언으로 2온을 시킨 뒤 이글퍼트가 홀에 약간 모자랐지만 기분 좋은 버디로 끝내며 스코어를 줄였다.
2, 6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낸 박성현은 8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16번홀에서 버디를 챙긴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를 무려 2배 이상차로 따돌린 박성현은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1개월 반만에 시즌 2승을 올렸다.
18번홀에서 천금의 이글을 잡아낸 이미림(27ㆍNH투자증권)이 합계 11언더파 272타(71-68-66-68)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선두와 1타차 3위로 시작한 ‘8등신 미녀’ 전인지(23)가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10언더파 273타(67-67-70)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19세에 4승을 올린 브룩 헨더슨(캐나다)는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선전했으나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에서 캐나다 선수는 첫 대회이후 우승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