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쩐의 전쟁'… 펀치 한 방이 ‘5억 5000만원!'

입력 2017-08-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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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메이웨더 공식사이트)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세기의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이 싸움에 모여지는 '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벌인다. 체급은 슈퍼웰터급(69.85kg)이다. 이 경기에 걸린 TV와 인터넷 중계권, 현장 티켓 등을 합한 매출은 7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매출의 6분의 1 수준이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맞대결은 각각 복싱과 격투기의 레전드가 만나 전세계 이목을 모았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둘의 대결이 주목되는 이유는 해당 경기가 벌어들일 '돈의 규모'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이번 경기를 통해 거머쥘 대전료만 해도 각각 2200억 원, 1100억 원이다. 승부가 12라운드 판정으로 진행돼도 1초에 1억 원이 오가는 셈이다. 경기당 평균 400회 펀치가 오간다고 가정할 경우 펀치당 5억5000만 원을 벌어들이게 된다. 물론 경기가 그전에 끝난다면 초당 수입과 펀치당 수입은 커진다. 맥그리거가 여태 격투기 24경기에 나서 벌어들인 수입은 이보다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티켓 판매 수입도 약 6억 달러(6740억 원)로 추정된다. 미국 포브스는 T-모바일 아레나가 2만 명을 수용하며 입장권 가격이 500~1만 달러(약 56만~1128만 원)에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서 500달러짜리 입장권이 1500~2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추산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해당 경기를 보려면 값을 지불해야 한다. 북미 지역에서는 89.95달러(약 10만 원) 수준으로 유료 결제를 해야 하며, 고화질(HD)로 보려면 1만 원을 추가해야 한다. 포브스는 500만여 가구가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를 볼 것으로 점쳤다. KBS, SPOTV 등 한국 방송사를 비롯해 전 세계 200여 방송사가 중계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기 승자에게 주어지는 '챔피언벨트'에도 눈길이 쏠린다. 마우리시오 슐레이만 세계복싱평의회(WBC) 회장은 '머니 벨트'를 소개하며 "3360개의 다이아몬드, 600개의 사파이어, 300개의 에메랄드가 박혀 있으며 1.5kg의 금과 이탈리아에서 가공된 악어 가죽으로 만들어졌다"고 소개한 바 있다.

(출처=세계복싱평의회(WBC))

이 밖에 베팅업체에 모이는 돈도 있다. 메이웨더는 경기에 앞서 자신에게 56억 원을 걸었다. 그가 이길 경우 14억 원의 이익금과 함께 총 70억 원을 회수하게 된다.

한편 메이웨더를 지키는 9명의 경호원들의 수입도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연봉 15만 달러 외에 행사 참석 일당 2500달러(약 283만 원)를 부수입으로 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평균 키 2m로 전직 종합격투기 선수, 프로복서, 미군 툭수부대 요원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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