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 증시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사상 최고치인 2451.53을 기록한 뒤 하락, 이달 23일까지 3.47% 내린 2366.40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4.96% 내렸다. 이는 세계 주요 증시 중 최대 하락폭이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는 2.71% 하락해 코스피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고, 인도 뭄바이지수(-2.10%)와 미국 나스닥지수(-2.07%)가 뒤를 이었다. 가장 크게 오른 증시는 브라질 보베스파로, 8.26% 상승했다. 러시아 RTSI(3.08%)와 홍콩 항셍(2.07%)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최근 한국 증시의 하락폭이 컸던 원인은 8개월 연속 상승세였던 코스피가 조정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올 상반기 18.0% 올랐지만, 외국인이 지난달 24일부터 한 달 간 코스피에서 IT주를 중심으로 3조2580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최근 흐름은 조정일 뿐, 전반적인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크고 다른 국가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돼 있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