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8센트) 하락한 배럴당 47.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53센트) 떨어진 배럴당 52.04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허리케인이 상륙하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면서 유가는 하락해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25일 하비가 텍사스 주 중부 해안에 도달하기 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이 원유 가격 하락을 압박했다”며 “원유 수요와 휘발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허리케인 하비는 원유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량은 9.6%, 즉 일일 기준으로 16만7000배럴이 증발했다. 멕시코만 지역은 미국 원유 생산량의 17%를 차지했다.
한편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330만 배럴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바트레이드의 에드린 머피 수석 애널리스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효과를 내고, 원유 가격의 장기적으로 상승하려면 미국의 감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