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내가 당대표, 안철수가 서울시장 돼야 국민의당 살아”

입력 2017-08-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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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천정배 후보와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천정배 후보가 24일 “당대표는 내가, 서울시장은 슈퍼스타 안철수가 맡는다면 (국민의당이) 양 날개로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이날 MBN 주최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당분간 처절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대신) 내년에 당에 헌신하는 마음에서 서울시장에 나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 와서) 지금도 그만둬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끝까지 겸허하게 당원들의 선택을 기다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천 후보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 안 후보를 진정 아낀다면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내년 서울 시장 선거에 나가서 당도 살리고 안 후보도 살리는 길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동영, 이언주 후보 역시 안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정 후보는 “지난번에 출마할 때 의원들이 다 만류했다. 나오면서 외계인과 대화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의원들이 잘못 판단한 것이냐”고 안 후보를 몰아붙였다. “(의원) 몇 분이나 (안 후보 출마를) 찬성하나. 이언주 의원만 찬성했다”고 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언주 후보 역시 “저도 찬성한 적이 없다”며 “출마를 굳이 하시겠다고 하면 그걸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님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는데 제가 볼 때 (안 후보가) 충분히 처절하게 함께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과반이 넘는 의원들이 (출마를) 찬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저도 부족한점 많지만 바꾸고자 고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날 최다득표자가 과반 이상을 얻으면 해당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된다.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두 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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