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11번가 인수, 검토중… 깜짝 놀랄 발표할 것”

입력 2017-08-24 15:01수정 2017-08-24 15:11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1번가 인수를 비롯해 여러 온라인 사업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날 스타필드 고양 개장 행사에서 “여러 시나리오가 많은데 11번가 인수도 검토해본 것은 사실”이라며 “그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대안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연말 전에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K플래닛은 온라인쇼핑몰 11번가를 매각하거나 대규모 투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국내 유통 공룡인 롯데, 신세계 등 과 접촉해왔다.

11번가는 단일 쇼핑몰 기준 국내 업계 1위를 다투는 대형 온라인쇼핑몰로, 지난해 거래액은 6조8000억 원 수준이다. 신세계의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2조 원대로 추정된다.

11번가와 신세계가 합치면 단숨에 현재 거래액 1위인 이베이코리아(약 14조 원)에 대적할만한 수준으로 몸집이 불어난다.

한편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발언과 관련, 신세계와 SK플래닛의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신세계가 여타 온라인 사업자와 제휴하거나 자체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