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크고, 세련되고, 더 똑똑해진 갤럭시노트8

입력 2017-08-24 00:00수정 2017-08-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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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8’의 신기능 라이브 포커스를 사용하는 모습. (뉴욕(미국)=오예린 기자 yerin2837@)

“크고, 세련되고, 더 똑똑해졌다.”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뉴욕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8’을 사용해 보고 든 생각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큰 화면이다. 베젤리스 디자인에 시원하게 6.3인치로 키워진 화면은 영상을 재생할 때 그 진가를 발휘했다. 18.5대 9의 비율로 확장된 화면으로 영상을 보니 몰입감은 더욱 뛰어났다.

화면이 커진만큼 길이와 두께도 전작인 갤럭시노트7. 갤럭시S8시리즈와 비교해 늘어났다. 162.5mm x 74.8mm x 8.6 mm의 가로ㆍ세로ㆍ두께와 195g 무게를 갖고 있다. 그러나 외곽 라인은 S8보다 스퀘어 모양으로 변화시키고, 엣지 디스플레이를 기존 엣지에 비해 가파르게 만들면서 둔탁하거나 무거워 보이는 느낌을 없앴다. 또 한손에 편안하게 감기는 그립감도 느낄 수 있었다.

큰 화면을 활용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2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 기능도 유용했다. 한 번의 터치로 지도와 뮤직플레이어, 전화와 이메일 등 평소 함께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갤럭시노트8 딥씨블루 제품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후면에는 듀얼카메라 렌즈와 함께 지문인식 센서가 존재하는데, 갤럭시S8과는 후면 지문 인식센서가 카메라와 다소 떨어져 있다.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는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장 기대를 했던 듀얼카메라는 실제 최대 10배까지 당겨도 비교적 선명하게 촬영됐다.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7은 최대 8개까지 디지털 줌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갤럭시노트8은 광학줌과 디지털줌을 결합해 최대 10배까지 당겨 촬영이 가능하다.

또 듀얼카메라의 기능을 이용해 새롭게 탑재된 ‘라이브 포커스’와 ‘듀얼 캡처’ 기능도 유용했다. 라이브 포커스는 촬영 전과 후에 자유롭게 사진 속 뒷 배경을 흐리게 하거나 진하게 할 수 있는 효과다. 실제 라이브 포커스를 활용해 배경을 흐리게 조절하고 사진을 찍으니 더 감각적으로 인물이 묘사됐다.

듀얼 캡처 기능은 여행지에서 굉장히 편리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브 포커스로 촬영 후 ‘Nomal’이라는 글자를 누르면 인물 중심으로 촬영된 사진의 배경이 넓어지게 된다. 이 기능은 인물 사진과 배경사진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어 여행지에서의 감각적인 인물 사진과 멋진 풍경을 담아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S펜의 진화된 번역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웹페이지나 문서를 보면서 단어에 S펜을 가까이 대면 다른 언어로 번역해주는 기능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이번 갤럭시노트8에서는 구글 번역기를 통해 39개국 문장까지 번역할 수 있어지면서 36개국의 단어를 포함해 총 71개국 언어를 해석할 수 있게 됐다.

실제 벽면에 붙은 영어 표지판을 카메라로 찍고 S펜을 가까이 대보니 초록색으로 조그만 원형이 그려지면서 한국어로 해석된 문장이 밑에 나왔다. 여러 곳에 시험한 결과 언어 인식률은 굉장히 높은 편이었다. 단위 환산이나 길이나 무게의 변환도 가능해 일상생활에서 번역이나 단위환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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