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 존 왓슨 CEO 9월 퇴임...후임은 미정

입력 2017-08-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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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왓슨 셰브론 최고경영자. 사진=AFP/연합

미국 2위 석유기업 셰브론의 존 왓슨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왓슨 CEO가 9월에 퇴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다음달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후임으로는 마이클 워스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워스는 올해 초 승진했으며 수년 간 플랜트 현장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후임이 공식 발표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인사로 교체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왓슨 CEO가 운영을 이어간다.

WSJ은 미국산 셰일오일 붐으로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셰브론이 악화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왓슨 CEO는 회사가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 변화하는 에너지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물러날 계획이다.

왓슨 CEO는 2010년부터 7년 6개월동안 셰브론을 이끌었다. 원유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개발과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저유가 국면에 들어서면서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에 대한 투자 부담을 지게 됐고 업계 라이벌인 엑손모빌에 비해 실적 회복이 늦어졌다.

왓슨 CEO의 퇴임은 우호적인 조건 하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직 정년인 65세가 되지 않았지만 후배들의 앞길을 열어주기 위해 일찍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전임자인 데이비드 오라일리 전 CEO도 65세 전에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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