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의원 "전문성 없는 류영진 식약처장 당장 사퇴해야"

입력 2017-08-22 10:46수정 2017-08-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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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경험을 쌓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류영진 식약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방송된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장차관 정도의 고위 공직 인사는 전문성과 지식, 철학을 갖춰야 한다”며 “국회에 출석한 류영진 식약처장은 하루에 계란 몇 알 정도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많은 의원들께서 임명 당시 (식약처장이) 식품 분야에 대해서 전문성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지적을 했다며 “이번 상황을 대하는 류영진 처장의 태도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응 또한 비판했다. 그는 17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정부는 초기 대응도 잘됐고 부처간 엇박자도 없다고 강변했다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달리 보여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는 것 같다. 보여주기식 부실한 대응의 밑바탕에 이런 강박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먹거리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철저한 상황 파악”이라며 “정부는 이런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정보들을 국민들에게 소상하고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태를 둘러싼 현 정부와 전 정부에 책임 공방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정치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부의 책임 소재에 대한) 공세야말로 지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지 특정 정권의 탓으로 정치적 셈법으로만 한다면 또 다른 미봉책만 양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살충제 달걀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밀집식 사육방식에서는 진드기 발생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농림부에서 (진드기 퇴치)를 위해 제시한 사용 가능한 14개 약품들은 80년대에 개발돼 닭들이 내성을 가진 상태”라며 “사육 방식을 어떻게 변경할 것인가. 조금 단기적으로는 잘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약품은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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