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들의 주가가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42분 현재 S-Oil은 전 거래일 대비 3.52% 오른 11만7500원에, SK이노베이션은 2.35% 오른 17만5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또한 GS칼텍스의 기업가치가 반영되는 GS의 주가도 1.47% 오른 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정유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02%(1.42달러) 오른 배럴당 48.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69달러(3.3%) 오른 배럴당 52.72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의 상승폭은 지난달 25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미국 엑슨모빌의 텍사스 정제시설 가동 중단 소식이 유가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규모를 생산하는 이 시설의 가동이 중단되자 시장에서는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에서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난 뒤 공급 긴축 신호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도 정유주 투자심리 개선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V’자형의 계절성을 보이는데 난방유 수요가 많은 1분기와 4분기에 높고 2분기와 3분기에 낮다”며 “8월을 저점으로 이듬해 2월까지 정제마진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