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 관련 정부의 피프로닐 위해평가 결과 발표가 내일 예정된 가운데 독일이 ‘인체에 큰 위험이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은 지난 5일 계란 중 피프로닐이 0.051ppm(㎎/㎏) 정도 검출되더라도 어린이를 포함한 소비자에게서 급성 건강위험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준용하고 있는 국제규격식품위원회(CODEX·이하 코덱스)의 잔류 허용기준(0.02㎎/㎏)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 안전 허용치를 보다 폭 넓게 적용한 것.
다만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은 유럽에서 검출된 최대 수준인 1.2ppm은 일부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일 정부의 기준을 적용 시 '인체에 유해한' 수준의 피프로닐 검출 산란 농가는 2곳으로 확 줄어들게 된다.
국내 산란 농가 중 피프로닐 성분이 조금이라도 검출된 곳은 총 8곳으로, 전체 살충제 계란 파동 농가 49곳 중 6분의 1에 해당한다.
국내 허용기준을 위반한 농장은 11주현(0.0763㎎/㎏), 09지현(0.056㎎/㎏), 08마리(0.0363㎎/㎏) 등 3곳이었으나, 독일 정부의 기준을 적용 시 08마리가 제외된다.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은 피프로닐 검출량이 1.2ppm 초과 시 인체에 유해한 수준으로 규정했다. 최근 유럽에서 유통된 오염 달걀의 검출량은 최저 0.003ppm에서 최대 1.2ppm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식약처는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평가 결과와 부적합 판정 계란 수거·폐기 현황을 내일(21일) 오후 발표한다.
식약처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한 전국 산란계 농장 살충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해평가와 폐기 작업을 완료하고 20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분석과 집계가 늦어져 하루 연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