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이 미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애초 18∼20일(현지시간)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 참석 등의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건강 문제 등으로 출국하지 않았다.
CJ그룹은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바쁜 일정 등으로 피로가 누적돼 장거리 비행보다는 국내에 머무르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이 이번 케이콘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여건이 되는 대로 해외 현장 점검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이번 출장은 이 회장이 작년 8월 12일 광복절 특면 사면으로 출소한 이후 첫 해외 출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또 이 회장은 케이콘 방문과 더불어 미국 등 글로벌 사업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었다.
지난 2012년 처음 개최된 케이콘은 미국 현지인 수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연례 행사로 CJ그룹이 해외에서 개최하는 한류 공연 중 최대 규모 이벤트다.
한류 가수들의 콘서트를 중심으로 문화 콘텐츠 소개 행사와 강소기업 상품을 해외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중소기업 수출 창구로 자리잡은 컨벤션 사업으로도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