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이 신규사업 추진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기차 개발이 본격화되며 수혜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17일 오후 1시57분 현재 화진은 전일대비 5.69% 오른 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진은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삼성증권이 개최하는 ‘자율주행차 2차대전과 에너지솔루션’ 관련 포럼에 현대차와 함께 참석한다. 회사 측은 수소에너지에 대한 개발 과제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화진의 새 대주주 메타비스타는 이번 포럼에서 미래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액화수소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차에서는 김세훈 연료전지 개발실장이 자율주행차의 에너지 솔루션이란 주제로 수소연료전지차의 개발 현황 및 전략을 발표한다.
수소에너지는 2020년 이후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아왔다. 글로벌 시장전망기구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80억 달러였던 세계 수소 생산시장 규모는 매년 5.2% 성장을 거듭해 2021년 1521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도 최근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 디자인과 함께 항속거리, 출력, 효율, 적용된 신기술 등 주요 성능을 공개하며 발빠른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수립해 오고 있다.
화진은 최근 대주주로 올라선 메타센스와 자회사 메타비스타가 수소에너지 관련 토탈 솔루션 개발에서 역량을 보여온만큼 수소에너지 개발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타비스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소액화 연구원 출신으로 미국 에너지국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백종훈 대표와 보잉 출신의 박시몽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지난 2015년 설립한 연구중심의 기술지주회사다. 주력사업은 액체 수소 및 극저온 기술 기반의 수소에너지 관련 토탈 솔루션 개발이다. 백종훈 메타비스타 대표이사는 메타센스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메타비스타는 화진 인수 이후에도 기존 주력사업인 우드그래인 사업의 역량 강화와 함께 신규사업인 수소에너지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오는 10월에는 미국 FSEC와 공동으로 개발해온 3세대 수소감지센서 염료의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미국 나사(NASA)와 함께 차세대 수소액화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고 기존 고체형태 수소 저장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고체수소 저장물질 개발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나사가 개발한 단열 및 방음 성능을 보유한 다기능 복합절연체 ‘에어로폼’의 국내외 시장 판매에도 적극 나선다는 목표다.
메타비스타 관계자는 “화진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추진되는 수소 및 관련 기술의 제품 개발과 라미네이트 복합제 등 신소재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개발이 진행중인 감도 수소센서 개발은 수소 제조 플랜트나 충전소, 수소전기차 등 수소 관련 모든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