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 시장 '활활'...라면은 '정체'

입력 2008-01-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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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바람과 함께 신선식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생면시장이 해마다 성장세를 타고 있다. 반면 라면시장은 최근 몇 년간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면 시장은 지난 91년 생면 사업을 시작한 풀무원이 40%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에는 대상FNF가 일본식 생라멘 브랜드 '미소가'를 론칭, 생면사업에 뛰어들어 생면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생면 시장은 2006년 1600억원대에서 2007년 1800억원대로 약 13% 성장했으며, 오는 2009년에는 2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면은 튀기지 않아 라면에 비해 열량이 30% 이상 낮다는 점과 최근 냉장 냉동시설의 발달로 원활한 유통체계가 갖춰진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생면 시장 1위 업체인 풀무원은 우동, 냉면, 자장면, 스파게티, 칼국수 등 다양한 종류의 생면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 정통 일본 생라면의 맛을 구현한 신제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생면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특히 '가쓰오우동'은 출시 때부터 단연 인기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가쓰오우동을 포함한 우동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26.5%나 성장했다.

웰빙바람이 2000년대 초반부터 풍미하면서 라면시장도 5~6년 전부터 거의 정체 수준에 머물러 있다.

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2005년 1조2800억원, 2006년 1조2500억원, 2007년 1조3000억원으로 답보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편의점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인기상품 30위권 안에 라면제품은 단 한 개도 들어가지 못했다. 2006년에 신라면, 새우탕 등의 라면 4개 제품이 포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체 라면시장에서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농심은 라면 분야 실적이 부진하자 최근 삼성 SDI 출신의 경영전문가를 회장에 영입했다.

농심 측은 "급격히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며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5년 매출 4조원 달성을 위해 신규사업 및 해외사업분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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