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2분기 당기순익 2565억으로 '감소'…충당금 추가적립 영향

(출처=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이 2565억 원으로 전년동기(2623억 원)대비 58억 원(2.2%)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당기순익 감소는 고위험대출에 대한 추가충당금 적립 영향이 컸다. 저축은행은 당초 내년 1월부터 적용 예정이었던 고위험대출(금리 20% 이상인 대출)에 대한 추가충당금을 금융당국 지시로 6월말부터 시행했다.

이에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작년 2분기 2279억 원에서 올해 3030억 원으로 751억 원(33%)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대출 건전성은 다소 개선됐다. 6월말 기준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5.2%로 작년말(5.8%)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작년말 6.1%에서 5.8%로 0.3%포인트 낮아졌다. 부동산업·임대업(2.2%P↑)을 제외하고 건설업(2.0%P↓), PF대출(0.1%P↓) 등이 소폭 개선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기간 5.5%에서 4.5%로 1.0%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은 3.1%에서 2.1%로, 가계신용대출은 8.2%에서 6.2%로 각각 집계됐다. 6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0%로 작년말(7.1%)대비 1.1%포인트 개선됐다.

저축은행 연체율이 개선된 가운데 대출 잔액은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2분기 여신 규모는 47조2628억 원으로 전년동기(39조4743억 원) 대비 19.7% 증가했다.

자본적정성을 의미하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6월말 기준 14.28%로 작년말보다 0.33%포인트 상승했다.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10.1%)이 대출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7.6%)을 웃돈 영향이다.

이밖에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4조9731억 원으로 작년 말대비 2조6638억 원(5.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6조2211억 원으로 같은 기간 5007억 원(8.8%) 늘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계가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자산건전성 개선 및 흑자시현 지속 등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27.9%→24%) 추진 및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된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이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수익성, 자본적정성이 악화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분석 및 건전성 기준 제고에 대한 준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