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46억 달러 또 기부

입력 2017-08-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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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주식 6500만 주 기부...MS 지분율 1.3%로 줄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사진 = AP뉴시스

세계 1위 부호 빌 게이츠가 46억 달러(약 5조2352억 원)를 기부했다고 1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번 기부는 2000년 이후 그의 단일 기부액 중 최대 규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소(SEC)는 이날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식 6400만 주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금 수령자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부금은 게이츠와 그의 부인이 설립한 자선 재단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는 2000년 50억 달러를 들여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글로벌 의료서비스 개선과 극심한 빈곤 퇴치를 위한 자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기부한 액수는 게이츠의 자산 9000억 달러 중 5%를 차지한다. 1975년 MS를 설립한 그는 1996년 기준으로 MS 지분 24%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기부 전 주식 보유 비율은 2.3%였고, 기부하고 나서 MS 주식 보유율은 1.3%로 줄었다. 게이츠 부부는 1999년에 160억 달러에 상응하는 MS 주식을 기부했고 그다음 해에 50억 달러를 또 기부했다.

기부왕 게이츠는 2013년 이후 줄곧 지구 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두 시간 동안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게 1위를 내줬다. 아마존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베조스의 자산은 지난 5년간 700억 달러나 증가하며 게이츠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게이츠와 베조스는 재산 중 절반 이상을 죽기 전에 기부하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서약을 했다. 기빙 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고안한 것으로 현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블룸버그통신 창업주인 마이클 블룸버그 등 세계 부호 170명 이상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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