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재벌 오너(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65억5350만 원,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30억8150만 원 등 모두 96억35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11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시를 통해 “3년마다 임원들에게 지급되는 장기 인센티브가 올해 지급돼 늘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회장 직위의 경우, 3개년도 평균을 기준으로 연봉의 최대 480%까지 상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은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보복성 조치 등으로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683억 원, 50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3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4130억 원, 13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57.9% 줄었다.
또한, 재벌 총수로 살펴봤을 때, 허창수 GS 회장은 49억5300만 원으로 보수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 43억 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41억897만 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40억500만 원 순으로 조사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26억5299만 원보다 약 10억 원 늘어난 36억2500만 원을 받았으며, GS칼텍스 허진수 회장은 23억900만 원을 수령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도 지난해 대비 59% 증가한 28억8400만 원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약 5억여 원 늘어난 23억200만 원을 받았다.
한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총 139억8000만 원으로 총수, 전문경영인을 포괄해 총 보수 1위를 기록했다.